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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사용법 및 향수의 분류, 종류 용어 퍼퓸 오드퍼퓸 차이 오드 뜨왈렛 등

by Grandier 2025.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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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향수는 감각을 깨우고 기억을 불러일으키며, 때로는 정체성을 표현하는 도구이다. 매혹적인 향수의 세계를 깊이 탐험하고, 그 기원부터 활용법, 그리고 다양한 향의 스펙트럼까지 설명하는 포스팅이 될것이다.

 

 

1. 향수는 왜 만들어졌을까?

향수가 인류의 역사에 등장하게 된 계기는 단순히 '좋은 냄새'를 위함만은 아니었다. 초기 인류는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향기로운 식물들을 신성한 의식에 활용했다. 연기를 통해 신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믿었으며, 이때 사용된 나무와 수지의 연기가 바로 향수의 원형이라 할 수 있다. 'Per fumum'은 라틴어로 '연기를 통하여'라는 의미인데, 이는 향수(Perfume)라는 단어의 어원이 되었다. 즉, 향수는 고대인들에게 신과의 소통, 정화, 그리고 질병 예방의 의미를 지닌 영적인 존재였다.

이후 문명이 발전하면서 고대 이집트에서는 미라를 만들 때 시신 부패를 막고 신성함을 유지하기 위해 향료를 사용, 클레오파트라와 같은 여왕들은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미용 목적으로 향수를 애용했다. 로마 시대에는 목욕 문화가 발달하며 개인 위생과 함께 상류층의 부를 과시하는 수단으로. 중세 유럽에서는 흑사병과 같은 전염병이 창궐하면서 불쾌한 냄새를 가리고 질병을 막는다고 믿으며 향수가 더욱 널리 사용되기도 했다.

 

2. 향수의 분류

향수는 단순히 향의 종류뿐만 아니라 향료의 농도와 지속 시간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

  • 퍼퓸 (Perfume/Parfum): 가장 높은 농도의 향료(20~40%)를 함유하고 있어 향의 지속 시간이 6~8시간 이상으로 매우 길며, 깊고 풍부한 향. 소량만 사용해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어 주로 특별한 날이나 저녁 시간에 사용하기 적합합니다. 가격 또한 가장 비싼 편.
  • 오 드 퍼퓸 (Eau de Parfum, EDP): 퍼퓸 다음으로 높은 농도(10~20%)의 향료를 함유하며, 지속 시간은 4~6시간 정도. 퍼퓸의 깊이감을 유지하면서도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에 부담스럽지 않아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농도.
  • 오 드 뚜왈렛 (Eau de Toilette, EDT): 5~10%의 향료를 함유하며, 지속 시간은 2~4시간 정도로 가볍게 사용할 수 있다. 상쾌하고 산뜻한 느낌을 주어 주로 낮 시간이나 캐주얼한 상황에 적합. 부담 없이 자주 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오 드 코롱 (Eau de Cologne, EDC): 2~5%의 낮은 향료 농도를 가지며, 지속 시간은 1~2시간으로 가장 짧다. 주로 리프레시 용도로 사용되며, 시트러스 계열의 상큼한 향이 많다. 샤워 후나 운동 후에 가볍게 뿌리기에 좋다.
  • 오 드 프레쉬 (Eau de Fraiche): 1~3% 내외의 가장 낮은 농도로, '향수'라기보다는 향이 첨가된 물에 가깝다. 지속 시간은 매우 짧지만, 피부에 자극 없이 상쾌함을 부여합니다.

이러한 분류 외에도 향수는 향의 변화 단계에 따라 '탑 노트(Top Note)', '미들 노트(Middle Note)', '베이스 노트(Base Note)'로 나뉜다. 탑 노트는 뿌린 직후 가장 먼저 느껴지는 향으로 휘발성이 강해 빠르게 사라진다. 미들 노트는 향수의 '심장'이라 불리며 향수의 본래 특성을 나타내는 부분으로, 탑 노트가 사라진 후 30분에서 1시간 이후부터 느껴진다. 베이스 노트는 가장 오랫동안 지속되는 향으로, 향수의 잔향을 형성하며 피부에 은은하게 남는다.

 

3. 향수를 올바르게 뿌리는 방법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해야 향의 매력을 최대한 끌어내고 불쾌감을 주지 않을 수 있다.

  • 맥박이 뛰는 곳에: 향수는 체온에 의해 발향이 활성화된다. 따라서 손목 안쪽, 귀 뒤, 목덜미, 팔꿈치 안쪽, 무릎 뒤 등 맥박이 뛰고 체온이 높은 부위에 뿌리는 것이 효과적, 이러한 부위는 혈액 순환이 활발하여 향이 자연스럽게 퍼져 나간다.
  • 옷보다는 맨살에: 옷에 직접 향수를 뿌리면 옷감에 얼룩이 남을 수 있고, 섬유의 냄새와 섞여 향이 변질될 수 있다. 옷은 향수를 흡수하여 향의 발산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맨살에 뿌리는 것이 좋다. 특별히 옷에 향을 입히고 싶다면, 옷을 입기 전 공중에 향수를 2~3회 분사한 후 그 아래를 지나가는 방식으로 가볍게 입히는 것이 좋습니다.
  • 문지르지 않기: 수를 뿌린 후 손목을 비비는 행동은 향수의 분자 구조를 파괴하여 향이 변질되거나 지속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향수를 뿌린 후에는 자연스럽게 마르도록 두는 것이 가장 좋다.
  • 적정량 사용: 향수는 개인적인 취향이 강하게 반영되는 만큼, 너무 강한 향은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
  • 공중 분사: 향수 향이 너무 강하다고 느껴지거나 은은하게 향을 입히고 싶을 때는 공중에 향수를 뿌린 후 그 아래를 지나가는 '샤워링'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향이 몸 전체에 고루 분산되어 자연스러운 향을 연출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보습 후 사용: 샤워 후 피부가 촉촉한 상태에서 향수를 뿌리면 향이 피부에 더 잘 흡수되어 지속력이 향상. 무향의 보디로션이나 오일을 바른 후에 향수를 뿌리는 것도 좋은 방법.

4. 향의 다채로운 스펙트럼: 향수 계열별 특징

수많은 향료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다양한 계열의 향을 만들어냅니다. 각 계열은 고유의 분위기와 특징을 가진다

 

 

  • 시트러스 (Citrus): 레몬, 오렌지, 베르가못, 자몽 등 감귤류의 상큼하고 신선한 향이 특징입니다. 활기차고 경쾌한 느낌을 주며, 주로 탑 노트에 많이 사용됩니다. 여름철이나 가벼운 분위기에 잘 어울리며, 기분 전환에 효과적입니다. 상쾌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싶을 때 좋습니다.

 

  • 플로럴 (Floral): 장미, 재스민, 릴리, 튜베로즈, 은방울꽃 등 다양한 꽃 향기를 기반으로 합니다. 여성 향수의 가장 대표적인 계열로, 로맨틱하고 우아하며 섬세한 느낌을 줍니다. 단일 꽃 향이거나 여러 꽃 향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플로럴 부케'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데이트나 파티 등 특별한 자리에 잘 어울립니다.

  • 프루티 (Fruity): 사과, 복숭아, 베리류, 망고 등 과일의 달콤하고 상큼한 향이 특징입니다. 플로럴 계열과 함께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젊고 발랄하며 생기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캐주얼한 의상이나 활동적인 상황에 적합합니다.

 

  • 우디 (Woody): 샌달우드, 시더우드, 베티버, 파촐리 등 나무에서 느껴지는 묵직하고 따뜻한 향이 특징입니다. 안정적이고 차분하며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며, 남성 향수에 주로 사용되지만 최근에는 중성적인 향수로도 많이 출시됩니다. 가을, 겨울철이나 격식 있는 자리에 잘 어울립니다.

  • 오리엔탈 (Oriental): 바닐라, 앰버, 머스크, 계피, 정향 등 동양적인 향신료와 수지 향을 기반으로 합니다. 이국적이고 신비로우며 관능적인 느낌을 주며, 따뜻하고 풍부한 향이 특징입니다. 주로 저녁 시간이나 특별한 자리에 어울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싶을 때 좋습니다.

 

  • 푸제르 (Fougere): 라벤더, 쿠마린, 오크모스 등이 어우러져 풀잎, 흙, 이끼 등 자연의 향을 연상시키는 계열입니다. 시원하고 상쾌하면서도 중후한 느낌을 주며, 주로 남성 향수에 많이 사용됩니다. 클래식하고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를 연출할 때 좋습니다.

 

  • 아쿠아/오션 (Aqua/Oceanic): 바다, 비 오는 날의 흙내음, 맑은 공기 등 자연의 깨끗하고 상쾌한 향을 표현합니다. 시원하고 투명하며 편안한 느낌을 주며, 주로 여름철이나 활동적인 상황에 잘 어울립니다. 가볍고 상쾌한 향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 시프레 (Chypre): 오크모스, 베르가못, 파촐리, 랩다넘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깊고 풍부한 숲의 향을 연상시킨다. 우아하고 고전적이며 다소 무게감 있는 향으로, 세련되고 지적인 이미지를 연출할 때 좋다.

 

 

이 외에도 가죽 향을 기반으로 하는 '레더(Leather)', 비누처럼 깨끗한 향의 '알데하이드(Aldehyde)', 커피나 초콜릿 같은 향의 '구르망(Gourmand)' 등 다양한 계열이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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